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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란 기독교의 전래와 집회에 제공되는 건물을 말하며 총칭해서 교회당으로 불리 운다. 그러나 성당 안에는 소교구에 최저 1개소가 배치된 교구성당, 소교 구를 연결하는 사교구의 성당, 수도원 부속성당, 세례 당, 순교성인의 기념성당인 마르티리움, 그리고 왕실 이나 귀족 혹은 특정한 집단을 위한 예배당의 6종류가 있으며 각각 목적에 따라 독자적인 건축적 특징을 갖는다.
사교구의 성당은 실내에 사교의 좌석인 사교좌를 지니며 사교좌 성당, 카세드랄, 대성당 등으로 불리우고 규모도 커서 격식과 권위가 나타나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로 대도시의 중심에 세워 진 고딕 양식의 성당이 이에 해당된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신비적인 빛으로 실내를 가득 채 움으로서 최첨단의 건축기술을 구사하여 건설된 고딕의 카세드랄은 성당건축의 최고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수도원에 부속된 성당은 속세에 나가지 않고 생애를 수도사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성당으로 규모도 고 수도회의 교의나 계율에 따른 공간이 요구 된다. 예를 들어, 1098년에 시트의 숲에서 창설된 시트 수도회의 성당은 금욕적인 계율에 따라 조각과 벽화, 채색 스테인드 글라스가 금지되었으며 간소하고 명상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와 동일한 수도원 부속 성당 에서도 클뤼뉴 수도회의 성당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순 례자를 맞이하는 성당인 이유로 문맹이었던 일반 신도 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개구부 상부의 인방이나 실내의주두에 천국과 지옥의 묵시록적인 테마 등 빈틈없이 조각이 설치되었다. 또한 중세 말기에 등장한 프란체스코 수도회나 도미니코 수도회의 성당 에서는 전통적인 전례보다도 설교를 주체로 한 공간이 요구되어 의식이나 형식이 아닌 홀식 교회당의 형식이 채용된다.
세례당과 마르티리움은 태어남과 죽음을 이미지로 하여 건설된 것으로 원형, 팔각형 등의 집중식 평면을 채용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 이후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미사전례를 행하기 위해서는 동쪽 끝에 설치된 제단과 사제석을 향해 긴 신랑이 연결된 바실리카식 평면이 적용되어 있다.
이에 반해 세례용의 수반이나 성인의 관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주변을 돌 수 있도록 공간을 요구한 세례당과 마르티리움에 집중식 평면이 많이 채택된 것은 확실하나 그 기원은 예수의 삶과 죽음을 기념하여 건축된 베들레헴의 성탄기념 교회당과 예루살렘의 성 분묘교회 당이다.
반면, 예배당은 교구 성당이 아니라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에 소 속된 것이다. 르 꼬르뷔제가 설계한 롱상 예배당과 같이 전몰자의 위령을 목적으로 건설되어 특정한 단체가 유지 관리하고 미사전례는 가까운 교구의 사제가 출장하여 전례를 행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